▶간략 소개
'새벽에 홀로 깨어'는 신라말의 문장가인 최치원을 시와 글을 김수영 님이 편역한 것이다. 최치원의 삶의 주기에 따라 작품을 선별하고 비슷한 주제로 묶여져 있다. 뒤 부분은 뜬금 없이 신라 고승과 설화가 나오는데 모두 최치원이 쓴 작품이기에 수록되어 있다. 그 시대 지식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의의가 있겠다.
최치원, 『새벽에 홀로 깨어』, 김수영 편역, 돌베개, 2008
▶교훈
최치원이라는 대문장가의 칠언시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한문을 통한 원문을 읽지 않는 한 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그 시대 지식인의 생각을 엿보는 것 외에 딱히 배경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진 않았다.
▶ 줄거리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 단계별 추천도서 (성인)' 1년차 2번째 책이다. 책과 공부를 하다 보면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여기 봤던 부분이 저 쪽에서도 보이는 그런 경험이다.
'발해고'의 발해 내용이 '새벽에 홀로 깨어'에서 나온다. 발해고에서는 고려시대 사람들이 발해 역사를 왜 남기지 않았는가에 대한 추론이 나오는데, 최치원의 '새벽에 홀로 깨어'에 그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전반부는 한시가 주를 이룬다. 시 자체가 함축적이다 보니 작가의 생각이 확연하게 드러나진 않는다.
후반부의 서문과 편지에서 최치원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다.
인물을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법, 그도 사대에 대한 한계를 보인다. 어쩌면 그 시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을 것이다.
칠언시로 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평범하다. 그러나 7개의 한자로 짝을 마추는데 그 묘미가 있는데, 이렇게 번역 된 내용으로는 그 참맛을 알 수 없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최치원은 피나는 노력 끝에 빈공과에 합격하며 천재적인 문장가로 이름을 알린다! 당나라 황소의 난 당시 집필한 『토황소격문』은 적장의 서늘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기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방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근본적인 고독과 고국에 대한 향수, 그리고 혼란스러운 당나라의 정치적 현실은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번뇌를 남긴다.
뜻을 품고 신라로 귀국한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고국의 개혁을 꿈꾼다! 진성여왕에게 시무 10여 조를 올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절박한 제언을 던진다. 그러나 이미 골품제의 모순과 권력층의 부패로 기운 신라의 조정은 그의 선구자적인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시대의 벽에 가로막힌 신라 최고의 지성인은 결국 꿈을 펼치지 못한 채 깊은 절망과 좌절을 겪는다.
낙담한 최치원은 세속의 모든 부귀영화와 관직을 뒤로하고 스스로 은둔의 길을 선택한다! 가야산을 비롯한 전국의 수려한 명산을 유랑하며 시와 글로 자신의 심경을 달랜다. 그가 새벽 홀로 깨어 써 내려간 글들 속에는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뼈아픈 고독과 내면의 갈등,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이 담겨 있다. 책은 한 시대의 비운의 천재가 남긴 고결한 영혼의 기록을 온전히 복원해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바로 '소설 탄허'를 읽었다. 신기하게도 '소설 탄허'에도 최치원의 이야기가 나온다.
옛 사람들이 무보다 문을 더 높이 쳐주는 데 그 만한 이유가 있다. 글은 남아 후세에 계속 영향을 준다.
- 1년차
- 유득공, 『발해고』, 송기호 옮김, 홍익출판사, 2000
- 최치원, 『새벽에 홀로 깨어』, 김수영 편역, 돌베개, 2008
- 이이, 『성학집요』, 김태완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7
- 사마천, 『사기본기』,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0
- 관중, 『관자』, 김필수/고대혁/장승구/신창호 옮김, 소나무, 2006
- 황견 엮음, 『고문진보 전집』, 이창호/우재호/장세후 옮김, 을유문화사, 2007
- 황견 엮음, 『고문진보 후집』, 이창호/우재호/장세후 옮김, 을유문화사, 2007
-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옮김, 숲, 2007
- 헤로도토스, 『역사』, 천병희 옮김, 숲, 2009
-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 ★북애, 『규원사화』, 고동영 옮김, 한뿌리, 2005
- ★★유향 엮음, 『전국책』, 임동석 옮김, 동서문화사, 2009
- ★★태공망/황석공, 『육도.삼략』, 유동환 옮김, 홍익출판사, 2002
-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 『군사학 논고』, 정토웅 옮김, 지만지, 2009
▶ 추천여부
인문고전 시리즈 정주행을 위해서 읽었지만,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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